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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술집 상반기 매출 6년 만에 최대폭 하락

박찬근 기자

입력 : 2018.08.04 10:53|수정 : 2018.08.04 10:53


올해 상반기 식당과 술집의 매출액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음식점 및 주점업의 올해 상반기 소매 판매액지수는 95.9로 작년 상반기보다 2.6% 하락했습니다.

이 업종의 소매 판매액지수는 지난 2016년 상반기에 3.0% 상승했다가 지난해 같은 시기 1.4% 하락으로 돌아섰고 올해 상반기에 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하락폭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 2.7% 하락 이후 가장 컸습니다.

소매 판매액지수는 표본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매출액 총액을 2015년 평균을 기준으로 삼아 환산한 수치입니다.

불변지수는 물가상승 영향이 제거된 숫자입니다.

따라서 이 지수의 하락은 그만큼 실질 매출이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지수의 수준으로 보면 올 상반기의 매출액은 2015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겁니다.

임대료 상승이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영업 비용이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음식점 및 주점업을 하는 자영업자 등이 느끼는 평균적인 경영난은 심각한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6천470원이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 들어 7천530원으로 16.4% 인상됐으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이보다 10.9% 오른 8천35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줄일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에 여러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에 대한 세제개편을 더 할 것이 있으면 더 하겠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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