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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리용호, 환영 만찬서 조우…외교장관회담은 '불발'

김수영 기자

입력 : 2018.08.04 06:11|수정 : 2018.08.0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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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이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종전선언 등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에 돌입했습니다. 환영 만찬에는 강경화 장관도 참석해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는데, 별도의 남북외교장관 회담은 불발됐습니다.

먼저 싱가포르 현지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계기로 어제(3일)저녁 열린 환영 만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났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이 만찬장에서 리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꽤 오랜 시간 대화를 했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이 별도 남북 외교장관회담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북측은 양자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정식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산된 겁니다.

리 외무상은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아세안 지역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북측 관계자는 리 외무상이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7개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왕이 부장과는 한반도 평화 보장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의무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북한을 압박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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