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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경찰, 파업 대신 '벌금부과 거부'로 정부정책 항의 검토

입력 : 2018.08.04 01:37|수정 : 2018.08.04 01:37


벨기에 경찰이 공무원들의 유급 병가를 줄이려는 정부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파업을 벌이는 대신에 경범죄에 대한 벌금이나 범칙금 부과를 거부하는 '벌금 없는 주간'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3일 보도했습니다.

현재 벨기에에 있는 3개 경찰 노조 가운데 두 개 노조인 ACV와 NSPV가 이 같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벌금 없는 주간'은 당초 이웃 국가인 네덜란드에서 경찰들이 지난 6월에 사용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경찰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공질서 붕괴라는 위험을 막으면서 자신들의 항의의 뜻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경찰 노조 측은 밝혔습니다.

경찰 노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경찰이 우리에게 발상의 전환을 위한 힌트를 제공했다. 우리도 그런(벌금 징수 거부) 결정을 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경찰 노조원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노조원들은 이 방안을 '대중 친화적 행동방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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