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집무실·관사 등 압수수색…소환 초읽기

<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이 오늘(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지사에 대한 특검의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우 기잡니다.

<기자>

'드루킹' 김 모 씨의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검사와 수사관 17명을 경남 창원으로 보내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에서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참고인이었던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특검은 지난 30일에도 관사와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습니다.

특검은 그제부터 드루킹과 다른 공범들을 다시 불러 김 지사와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김 지사와의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를 보강한 특검팀은 영장을 재청구했고 어제 법원은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지사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된 만큼 김 지사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 지사는 어제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던 내용이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반복해서 보도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의혹을 충분히 해소 할 수 있게 필요하면 특검에 나가겠다"며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