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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정부 "댐 사고는 자연재해 아니다…특별 보상 필요"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08.02 09:49|수정 : 2018.08.02 16:28


라오스 정부 측이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닌 댐 부실에 따른 인재로 규정하고 피해자를 위한 특별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비엔티안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보조댐 사고에 따른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피해자 보상도 일반적인 자연재해의 경우와 달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오스 부총리는 최근 열린 보조댐 사고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홍수는 댐에 생긴 균열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주무부처인 에너지광산부 국장도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보상 규정이 있지만 이 규정은 이번 사고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장은 사고 처리를 위한 특위 회의에서는 관계부처가 사고 피해자의 재산 피해와 손실 관련 정보를 취합하기로 합의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오스 정부의 이런 입장에 대해 댐 시공사인 SK건설은 댐 사고가 나기 전 열흘간 무려 1천㎜가 넘는 비가 내린 만큼 폭우에 의한 '천재지변'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라오스 당국이 밝힌 공식 인명피해는 사망자 13명, 실종자 118명이며, 마을과 농경지 침수에 따른 물적 피해 규모는 산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댐 건설을 수주한 합작법인에 투자한 회사들이 속한 국가들, 즉 한국, 태국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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