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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환자 유치 늘린다"…9월 상하이에 거점센터 신설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7.31 06:45|수정 : 2018.07.31 06:45


의료관광 당국이 중국인환자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31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에 이른바 '한국의료거점센터'를 새로 설치해 중국인환자 유치활동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센터는 중국 내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국내 중소 유치업체와 의료기관의 직원들이 서로 정보와 비결을 공유하고, 유치홍보활동을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개발하는 등 유치기관 관리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의료관광 당국이 이렇게 중국인환자 유치에 힘을 쏟는 것은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의 영향으로 중국인환자가 급격하게 감소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2017년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32만1천574명으로, 2016년 36만4천189명과 견줘서 12% 줄었습니다.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으로 중국인환자가 줄어든 탓이 컸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를 국적별 환자 수를 보면 중국(9만9천837명), 미국(4만4천440명), 일본(2만7천283명), 러시아(2만4천859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외국인 환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환자가 전년(12만7천명)보다 22% 줄어 10만명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간 외국인 환자 수는 2009년 6만201명에서 연평균 11% 이상 증가해왔습니다.

이렇게 외국인 환자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지난해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은 6천398억원으로 2016년 대비 26% 감소했습니다.

2017년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는 199만원으로 전년(236만원)보다 16%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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