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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만난' 이재용, 투자·고용·공헌 '통 큰 계획' 내놓는다

한승구 기자

입력 : 2018.07.30 06:06|수정 : 2018.07.30 10:12


삼성전자가 조만간 대규모 투자·고용·사회공헌 계획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인도 국빈 방문 중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후여서 규모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기업 본연의 역할'인 투자·고용·사회적 책임이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아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자·고용 계획은 이 부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면담을 계기로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8월 초 삼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부회장과의 회동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LG그룹을 시작으로, 올해 1월 현대차그룹, 3월 SK그룹, 6월 신세계그룹을 잇따라 찾은 데 이어 다섯번째 주요 그룹 방문인 셈입니다.

이들 그룹은 모두 김 부총리 면담을 계기로 투자·고용 계획을 내놨습니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은 오는 6일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단지에서 만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틀 뒤인 지난 2월 7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예비투자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평택 제2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투자 규모는 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삼성전자는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회동에서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를 비롯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투자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및 채용 확대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하반기 정기 공채 규모를 늘리는 한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새로운 영역의 일자리 창출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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