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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의 캄보디아 여당, '엉터리 논란' 총선 승리 선언

입력 : 2018.07.29 23:07|수정 : 2018.07.29 23:07


훈센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선언했다.

속 이산 CPP 대변인은 29일 치러진 총선 결과를 자체 집계한 결과 전체 125개 의석 가운데 110석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그는 "CPP가 전체 유효투표의 80%를 석권했다. 우리는 약 110석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가 CPP의 예상대로 나올 경우 캄보디아를 33년간 통치한 훈센 총리는 2023년까지 5년 더 권좌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유권자 약 830만 명이 등록한 이번 총선에는 훈센이 이끄는 여당인 CPP와 19개의 군소·신생 야당 등 모두 20개 정당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외형상 민주적인 총선이지만 실제로는 여당의 승리가 불을 보듯 뻔한 비민주적인 엉터리 선거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1985년부터 33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온 훈센이 제1야당을 강제 해산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서 사실상 총선 승리 여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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