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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차기 연출작은 언론사 기자 다룬 케이퍼 무비"

입력 : 2018.07.27 13:12|수정 : 2018.07.27 13:12


배우 하정우가 차기 연출작은 언론사 기자를 다룬 케이퍼 무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관련 인터뷰를 가진 하정우는 연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구상 중인 영화가 있고, 다음 주에 초고가 나온다. 이것을 바탕으로 천천히 시나리오를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라고 운을 뗐다.

신작은 언론사를 배경으로 하고 기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정우는 "기자들이 취재를 하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원래 하와이 코리아타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준비 중이었는데 이 아이템을 듣는 순간 흥미롭다고 생각해 영화화에 착수했다. 기자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스포트라이트' 같은 느낌의 영화는 아니다. 장르적으로 따지면 케이퍼 무비(범죄 영화의 하위장르 중 하나로, 무언가를 강탈 또는 절도 행위를 하는 모습과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본인의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조연 역할로 10회차 미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이자 감독이기도 한 하정우는 '롤러코스터', '허삼관'까지 두 편의 연출작을 내놓았다. '롤러코스터'(2013)가 하정우식 유머가 빛을 발한 코미디였다면, '허삼관'(2015)은 중국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가족 드라마였다. 첫 번째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두 번째 영화는 넘지 못했다. 그러나 '감독 하정우'의 역량을 보여준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번째 연출작이 촬영에 들어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는 오는 9월 김광빈 감독의 '클로젯' 촬영에 들어가며, 겨울에는 덱스터 스튜디오의 신작이자 이해준·김병서 감독의 '백두산' 촬영을 이어간다. 또한 내년에는 강제규 감독의 신작 '보스턴 1947'의 촬영이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들을 모두 다 소화한 뒤 내후년에나 영화 연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는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에 대한 열정까지 발휘하는 이유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 한자리에 오래 있기보다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 텐트폴 영화를 선보여 온 하정우는 지난겨울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오는 8월 1일 속편 '신과함께-인과연'을 선보인다. 1,441만 명을 모은 전편에 이어 또 한 번 천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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