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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사망' 어린이집 교사, 원생 5명 지속적 학대"

이현영 기자

입력 : 2018.07.27 12:16|수정 : 2018.07.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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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개월 된 영아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다른 원생 4명도 지속적으로 학대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의 아동 학대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해 온 보육교사 59살 여성 김 모 씨가 숨진 11개월짜리 영아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학대해온 걸로 드러난 아이는 모두 5명입니다.

경찰이 7월 한 달 동안의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김 씨가 "잠을 재운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머리까지 이불을 덮어씌운 뒤 옆으로 누워 팔 또는 다리로 누르는 등 10차례 넘게 아이들을 학대해온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도 다른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보육교사 김 씨의 아동학대를 방조한 것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운동을 시킨다"면서 손으로 아이의 다리를 잡고 거꾸로 올렸다 손을 놓아버리는 등 아이를 한 차례 학대한 사실이 CCTV 확인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보육교사 김 씨는 지난 18일 낮 12시쯤 자신이 일하는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영아를 재운다는 이유로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경찰은 원생들을 전수조사하고 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의 추가 학대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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