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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2천 년 전 대륙 빙하 증가로 해수면 급격히 낮아졌다

입력 : 2018.07.26 10:08|수정 : 2018.07.26 10:08


지구가 몹시 추웠던 약 2만2천년전 남극 등지의 얼음이 증가하는 바람에 해수면이 연간 최대 2㎝에 달할 정도의 급속한 속도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구의 해수면에 이 정도의 급속한 변화가 있었던 사실은 알려진 적이 없다.

학계는 이 연구결과가 기후변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온난화의 향후 영향을 예측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NHK에 따르면 도쿄 대학의 요코야마 유스케 교수 연구팀은 해수면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태고 때부터 있던 호주 북동부 퀸즈랜드주 동해안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산호의 화석을 조사했다.

산호는 얕은 바다에 있기 때문에 화석을 조사하면 당시 해수면의 높이를 알 수 있다.

조사결과 약 2만2천년전 '빙하기'로 불리는 한랭기 끝 무렵 해수면이 연간 최대 2㎝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눈이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당시 남극과 북아메리카 대륙에 있던 거대한 빙하가 추정했던 것 보다 몇배나 빨리 커지는 바람에 바닷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은 1천500년 정도 계속됐으며 결국 해수면이 20m 이상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급격한 해수면 변화는 그동안 보고되거나 알려진 적이 없어 기후변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영향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요코야마 교수는 "가장 걱정되는 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해"라고 지적하고 "데이터 축적을 계속해 메커니즘을 밝힘으로써 향후 온난화의 영향을 예측해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호주 남극기후생태계협력연구센터(ACECRC)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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