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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사고 지역 이재민 3천여 명 고립…긴급 구조 필요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7.26 10:09|수정 : 2018.07.26 10:26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州)에서 보조댐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홍수 피해 지역에는 여전히 3천여 명의 주민이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지 일간 비엔티안 타임스는 피해 지역인 아타푸주 사남사이 행정관을 인용해 지금까지 댐 사고에 따른 홍수로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천850여 명이 구조됐다고 26일 보도했습니다.

또 신문은 여전히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이 전날까지 공식 집계한 사망자는 26명이며, 13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댐 사고의 영향을 받는 마을 수는 13개로 늘었습니다.

베트남 언론 등이 사망자 수를 70명 이상으로 전한 바 있지만, 사고 현장을 둘러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실종자를 사망자로 추정한 수치일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시술릿 총리는 이어 "구조대는 131명의 실종자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재민에게는 음식과 옷 등 구호 물품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구호단체와 이웃 국가 등이 구조 및 이재민 지원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UINCEF)는 라오스 정부와 함께 6천330여 명의 이재민에게 긴급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니세프 라오스 지역 책임자인 옥타비안 비볼은 "홍수로 인해 집을 떠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긴급하게 인도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부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1천300여 가구가 쉼터와 긴급 구호품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웃 국가인 태국은 구호기금을 전달과 함께 긴급 구조와 구호활동을 위한 군병력 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자국 주재 라오스 대사에게 500만 바트(약 1억7천만 원)의 구호기금을 전달하고 구조 및 구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라오스 국경 지역인 우본랏차타니주에 구조 및 구호활동을 위한 지휘소 설치 등을 지시했습니다.

라오스 구조 및 구호활동에는 태국 군병력과 함께 C-130 수송기, EC-725 헬기 등이 투입될 예정이며, 일부 댐 및 관개 전문가들도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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