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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사과문' 대필 의혹 주진우 경찰 출석…"나는 제3자"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7.25 14:44|수정 : 2018.07.25 14:54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김부선씨 페이스북 사과문을 대필한 의혹을 받는 주진우 기자는 25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저도 제3자다. 남녀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 타인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에 나온 주 기자는 사과문 대필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김부선씨 입장에서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사과문을)대신 써주거나 코치했다던가 이런 것과는 좀 상황이 다르다"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주씨는 이어 공지영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한 글자도 읽지 않았다"라면서도 공 작가의 주장은 "시점이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자세히 말하겠다"라는 말을 반복한 뒤 경찰서 안으로 향했습니다.

주씨는 2016년 이재명 지사와 관련한 김부선 씨의 페이스북 사과문을 대신 써준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최근 공개된 육성 파일에는 주씨가 김씨와 통화하면서 김씨가 페이스북에 거론한 인물이 이 지사가 아닌 것처럼 사과문을 쓰라는 취지의 대화를 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통화 중 주씨가 예시문으로 읽어준 뒤 문자메시지로 김씨에게 주기로 한 사과문은 실제 김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과문과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중략)…주 기자가 정색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주씨를 상대로 사과문을 대필한 사실이 있는지, 이 지사와 김씨가 무슨 관계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물을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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