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콜롬비아, 최대 19조원대 보물선 인양 잠정 중단…차기정권 이관

정혜경 기자

입력 : 2018.07.24 04:11|수정 : 2018.07.24 04:11


콜롬비아 정부가 18세기에 카리브 해 연안에서 침몰한 보물선 인양 작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수조 원대의 보물이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산 호세' 범선을 인양하기 위해 민간업체와 체결하려던 특별 계약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산토스 대통령은 "보물선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관련 소송을 고려해 이반 두케 차기 정권에 인양 작업을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가 인양하려는 산 호세 호는 스페인의 펠리페 5세 소유로 1708년 6월 영국 해군과 전투 중 침몰했습니다.

이 배에는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페루와 볼리비아 등지의 광산에서 채굴한 각종 금과 은, 귀중품 등이 실려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2015년 범선의 좌초 지점이 발견된 이후 소유권과 인양방식을 놓고 콜롬비아 정부와 스페인, 콜롬비아 시민단체 등이 법적, 외교적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지난 2013년 자국 영해에서 침몰한 선박을 국가유산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