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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측 "노 의원 사망 애도…공여자 수사는 계속"

박원경 기자

입력 : 2018.07.23 15:03|수정 : 2018.07.23 15:03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늘(23일) 숨진 노회찬 의원에 대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노 의원 측에 돈을 전달한 드루킹 일당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노 의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비통한 심정"이라면서도 "공여자 측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특검 수사와 관련해 노 의원 측과 소환 시점 조율 등 아직 일체의 연락이 없었다"며, 노 의원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노 의원이 2016년 3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4천만 원을 받았다는 유서 내용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유서 내용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노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김 모씨 일당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특검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특검은 노 의원 측이 2016년 3월, 느릅나무 출판사 일명 산채에서 2천만 원, 이후엔 노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 노 의원 부인 운전원을 통해 3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노 의원 측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일체의 불법 자금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돈을 건넸다는 경공모, 즉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의 진술과 이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고 수사망을 좁혀 왔습니다.

앞서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노 의원의 고교 동창인 도 모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 의원의 사망으로 특검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검팀이 공여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노 의원의 사망으로 수수자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지면서 공여자에 대한 수사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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