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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일깨우나"…태국, 동굴소년 인터뷰 강행한 서방언론 질타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07.22 14:19|수정 : 2018.07.22 14:19


17일간 동굴에 갇혀 있다가 구조된 태국 동굴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언론 인터뷰를 금지했던 태국 당국이 원칙을 깬 일부 서방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왓차이 태국 법무부 차관보는 어제(21일)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미국 abc 방송과 CBS,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동굴에 갇혔다가 구조된 소년들을 별도로 인터뷰한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타왓차이 차관보는 "인터뷰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일부 질문은 소년의 의식 속에 남아있는 공포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들의 구조 과정에 어떤 약품이 쓰였는지에 대한 질문이 그렇다고 꼬집었습니다.

차관보는 이어 "그런 질문은 소년들이 겪었던 트라우마를 되뇌게 해 회복 중인 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외상 후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차관보는 또 태국 언론은 협조하고 있는데 외신은 소년들과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한 요청을 무시했다며 부모의 동의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잘못된 행동으로 소년들의 부모는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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