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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러시아 제재 봐라"…러시아 관련 또 실언?

이기성 기자

입력 : 2018.07.19 17:05|수정 : 2018.07.19 17:0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러시아 위협'을 우려하는 미 정보기관의 입장을 또다시 반박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결론을 전면 부인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했다가 거센 역풍에 휘말리자, 머쓱한 해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다시 논란성 발언을 내놓은 셈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나만큼 러시아에 대해 터프한 대통령은 없었다"면서 "수치들을 봐라. 대러시아 제재들을 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을 누구보다 푸틴 대통령이 잘 알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이 이어 '러시아가 미국과 미국의 선거를 여전히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입장과 완전히 다릅니다.

코츠 국장은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우리의 평가는 분명하다"면서 "러시아는 지속해서 미국의 민주주의에 침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도 코츠 국장은 미국의 디지털 인프라가 다양한 공격에 노출됐다면서 최대 위협으로 러시아를 지목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옹호' 논란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자, 백악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No' 발언은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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