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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무역갈등이 최대 위협"…유럽·일본 성장률 전망 하향

이강 기자

입력 : 2018.07.16 23:02|수정 : 2018.07.16 23:25


국제통화기금, IMF가 무역분쟁의 추가 확산 가능성을 세계 경제성장의 최대 위협요소로 지목하고 올해 유럽과 일본,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IMF는 현지시간 오늘(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해 지난 4월에 발표한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이전과 동일한 3.9%로 예상했습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이와 별도로 수정 보고서에서 성장 전망치를 업데이트합니다.

선진국 성장 전망치는 올해 2.4%로, 지난 4월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내년의 경우 기존 2.2%를 유지했습니다.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올해 4.9%, 내년 5.1%를 유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발표에 별도로 포함되지 않았는데 앞서 IMF는 4월 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2.9%로 각각 전망한 바 있습니다.

IMF는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發) '통상 갈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관세 장벽'은 세계 경제의 회복 경로를 이탈시키고, 중기적인 성장 전망치를 둔화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MF는 무역정책에 대한 이런 위협이 현실화하고 기업활동의 심리가 꺾이면 2020년까지 전 세계 생산이 현재의 전망치보다 0.5%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옵스펠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확장세는 여전히 강하지만 둔화하고 있다"면서 "일부 위협요인과 맞물려 취약해지고 있고, 단기적으로 가장 큰 위협은 무역갈등"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세계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8%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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