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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손자·남편 다 싫어해 영국여왕 혼자 트럼프 만나"

이홍갑 기자

입력 : 2018.07.16 11:19|수정 : 2018.07.16 11:19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은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혼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데, 현지언론은 이 같은 풍경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왕세자와 왕세손이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 만남을 회피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빚어진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영국 총리실과 버킹엄 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방문을 한 게 아니라서 여왕 단독으로 트럼프 부부를 맞이하는 계획만 수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해명과 영국 정가 소식통의 견해는 달랐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왕실 고위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여왕의 회동에 누가 참석할지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들 관계자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이 만남을 꺼리는 탓에 집단으로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왕세자 등이 트럼프 접견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모욕"이라며 "왕세자 등은 딱 잘라 참석을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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