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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언론에 분통…"정상회담 아무리 잘해도 비난"

정유미 기자

입력 : 2018.07.16 04:30|수정 : 2018.07.16 04:42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들이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정을 마치고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는 길에 올린 트위터 글에서 "9개월 동안 북한에서 미사일이나 로켓, 핵 실험이 없었고 우리는 인질들도 돌려받았다"며 "그러나 왜 가짜뉴스들은 이 아주 멋진 사실들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냐, 왜냐하면, 가짜뉴스이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내가 정상회담에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설령 내가 러시아가 지난 수년간 해온 모든 죄와 악에 대한 응징으로 위대한 도시 모스크바를 받아온다 하더라도 나는 돌아오면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추가로 받아왔어야 한다고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뉴스 미디어들이 실로 국민의 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인터뷰 발췌본에서도 미러 정상회담 등에 대해 곱지 않은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한 듯 "나는 만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중국·북한과 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한 것이 좋은 일이었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군 정보요원들에 대한 기소 직후 미러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자신이 비난받을 것이라면서 언론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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