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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들 19일 퇴원…"정신적·육체적 회복 중"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7.14 16:29|수정 : 2018.07.14 16:29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최장 17일간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소년들이 오는 19일 퇴원한다고 태국 보건장관이 밝혔습니다.

사콜사타야돈 태국 보건장관은 기자들에게 12명의 소년과 그들의 코치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 중이며 다음 주 퇴원한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사콜사타야돈 장관은 또 "소년들이 퇴원했을 때 그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받게 될 관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갑자기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된 만큼 외부의 엄청난 관심에 잘 대처해야 한다는 겁니다.

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된 동영상에서, 소년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있었고, 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14살의 한 소년은 "나는 지금 건강하다"며 "나를 구조해줘 고맙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콜사타야돈 장관은 구조된 사람 중 일부는 최대 5㎏까지 살이 빠졌지만, 식욕을 되찾으면서 몸무게도 일부 회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년들은 동영상에서 저마다 먹고 싶은 것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으며, 지난 2일 발견될 때까지 열흘간 음식은 거의 먹지 못한 채 물만 마시며 버텼고, 이후에는 당국이 제공한 고칼로리 식품 등을 먹으며 1주일가량을 버틴 뒤 구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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