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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멸종위기종 1급' 장수하늘소 증식 성공…국내 첫 사례

서쌍교 기자

입력 : 2018.07.10 12:49|수정 : 2018.07.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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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수도권 소식입니다. 국립수목원이 처음으로 장수하늘소를 증식해 서식지에 방사했습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장수하늘소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희귀 곤충입니다. 오늘(10일) 포천 광릉 숲에 토종 장수하늘소 3마리가 방사됐습니다.

애벌레 한 마리가 어른 손바닥을 가득 채웠습니다. 몸길이가 무려 15cm에 이르는 장수하늘소 애벌레입니다.

포천 광릉 숲에서 2014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으로 여름철에 장수하늘소가 발견됐습니다. 광릉 숲이 서식지로 확인된 겁니다.

[임종옥/국립수목원 연구사 : 광릉숲이 희귀 곤충인 장수하늘소가 서식하기 적합한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장수하늘소는 아시아, 유럽 지역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입니다. 하지만 개체 수가 적고 서식 밀도도 매우 낮습니다.

이런 희귀성 때문에 문화재청이 1968년 곤충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했고 환경부도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작년과 재작년에 발견한 장수하늘소의 알을 부화시키고 번데기와 우화과정을 거쳐 성체로 성장하도록 보살펴 왔습니다.

수목원은 성충이 된 장수하늘소 3마리를 오늘 광릉 숲에 방사했습니다.

토종 장수하늘소를 복원하는 국내 첫 사례입니다.

[(장수하늘소를) 후손들이 계속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곤충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목원은 장수하늘소 방사와 함께 세미나를 열어 토종 산림 곤충의 종 복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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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에 추진 중인 디자인 산업단지 '고모리에'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경기도는 고모리에 조성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모리에' 사업은 포천시 고모리 일대 44만㎡에 섬유, 디자인, 한류 문화를 접목한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8천억 원을 들여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돼왔습니다.

고모리에 사업은 남경필 전 지사의 대표사업이었지만 민선 7기 출범 이후 추진 동력이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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