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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10대들' 수십 차례 교통사고 사기 3억6천 보험금 타내

이현영 기자

입력 : 2018.07.10 12:03|수정 : 2018.07.10 13:47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중고 승용차로 고의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억대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20살 김 모 씨 등 60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별다른 직업이 없는 김 씨 등은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35차례에 걸쳐 수도권 일대에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3억 6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학교와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공범인 중고차 딜러 20살 정 모 씨로부터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사들여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당시 대부분 10대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4∼5명이 차량에 함께 탄 뒤 주로 고속화도로 합류지점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피해자 행세를 하며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 합의금 등 명목으로 보험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고자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를 사들여 두세 차례 사고를 낸 뒤 폐차하는 식으로 차량을 바꿔가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차량을 폐차하면서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금을 수령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은 한 경찰관이 범행을 모색할 때 이들이 사용한 "청룡열차 타자"는 은어를 알아들으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가짜 환자인 이들을 병원에 입원시켜 부당 의료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모 병원 원장 64살 이 모 씨와 간호조무사 4명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영등포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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