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외무장관도 사퇴…영국 메이 총리, 브렉시트 두고 최대 위기

정경윤 기자

입력 : 2018.07.10 04:40|수정 : 2018.07.10 04:40


영국 정부 내의 대표적인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인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안에 반발하면서 전격 사임했습니다.

브렉시트부 장·차관이 메이 총리에 반대해 사임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외무장관까지 사퇴하면서 메이 총리는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오늘 오후 총리가 존슨 외무장관의 사임 의사를 수용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면서 "조만간 후임 인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전날 예정된 위기관리회의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거취를 고민해오다 메이 총리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메이 총리는 오후 사직서를 수리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영국이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가까이 남는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을 발표해 집권 보수당 내 하드 브렉시트 지지세력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EU로부터의 완전한 탈퇴, 즉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집권 보수당 의원들과 일부 각료는 메이 총리가 EU와 사실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안을 내놓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정치적 난국을 돌파해 자신이 발표한 브렉시트 계획안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각료의 줄사퇴가 이어질 경우 총리 사퇴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