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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무거운 발걸음…양손에 '최대압박'과 '베트남 롤모델'

김정기 기자

입력 : 2018.07.09 04:20|수정 : 2018.07.09 04:20


1박 2일의 방북을 마무리하고 일본, 베트남 등 순방 일정을 이어가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복잡한 이슈이긴 하지만 거의 모든 주요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생산적인, 선의의 협상을 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의 문을 연 이번 방북에서 비핵화에 관한 '손에 잡히는' 가시적 결과물을 쥐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면서 향후 협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습니다.

북미는 이번 회담에서 향후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키로 합의해 북미 정상의 공동성명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협의를 위한 '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송환 문제의 경우 오는 12일 관련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하는 등 이번 방북에서 매듭을 짓진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후 여러 차례 걸쳐 예고했던 북한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문제도 추후 실무급 회담을 통해 그 방법을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특히 방북 직전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북한의 '핵 은폐설' 논란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CNN방송은 "이 고립된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 노력에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건 폼페이오 장관은 유해송환과 미사일 시험장 폐기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말할 게 많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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