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가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시리즈 연속 천만 돌파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까. 지금 분위기로는 '꿈의 기록'만은 아니다. 1편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7개월 만에 돌아오는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이 캐스팅, 스토리, 기술력 등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6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마동석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1편 '신과함께-죄와 벌'은 1,4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명량'에 이어 역대 개봉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7개월 만에 돌아오는 2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올 여름 개봉하는 대작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초 1,2편 동시 촬영을 진행한 만큼 후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망자의 환생을 위해 7개의 지옥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며 저승과 캐릭터에 대한 세계관을 구축했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이전에 쌓아 올린 세계관을 좀 더 확장하며 본격적으로 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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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1,2편을 동시 제작 및 촬영한 만큼 두 편의 연관성, 관계성, 일관성이 중요했다. 저승에 대한 세계관을 1부에서 잘 직조했다면, 2부에서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1을 2부로 기획한 만큼 원작의 좋은 점을 살리면서도 영화만의 개성을 부각하려고 했다. 1편 때 말씀드렸지만 '신과함께' 2부작은 '저승차사는 괴로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실제로 원작을 읽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그것을 중심에 두고 이걸 어떻게 런칭시키고 풀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써나갔다"고 덧붙였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삼차사의 리더 '강림'의 전사가 밝혀지며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강림으로 분한 하정우는 "개인적으로 2편이 훨씬 재밌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묵직함, 깊이가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특히 드라마적 완결성이 훨씬 뛰어나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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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나리오를 읽을 때 가장 흥미로던 부분이 천년 전 강림의 과거 장면이었다. '군도'도 사극이었지만 처음으로 정통 사극 느낌의 드라마를 소화했다. 그 장면에서 주지훈, 김향기 배우가 연기했던 모습도 흥미로웠다. 그 지점을 관람 시 주의깊게 잘 보시면 큰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흥미를 자아냈다.
2편에서는 1편 쿠키 영상에 등장해 기대를 모았던 '성주신' 마동석이 본격 등장한다. 마동석은 "성주신은 인간을 지키는 가택 신이다. 진작 저승에 데려갔어야 할 허춘삼과 그의 손자 현동을 지켜주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삼차사들이 과거에 망자였을 때 내가 저승차사였기 때문에 이들의 과거를 알고 있다. 그래서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간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삼차사의 핵심 멤버인 해원맥(주지훈)와 덕춘(김향기), 그리고 1편에서 관객에게 폭풍 눈물을 흘리게 한 수홍(김동욱)의 다채로운 활약이 그려지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짧은 분량에도 엄청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발휘했던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진일보한 VFX(특수효과)다. 1편에서 7개의 지옥을 놀라운 기술력으로 구현해내 관객의 기대치를 높였다면, 2편에서는 지옥은 물론 천년 전 과거의 스펙터클을 생생한 특수효과로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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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은 제작보고회 말미 "1편을 재밌게 보신 분들은 2편도 부끄럽지 않게, 1편이 아쉬웠던 분들 역시 다시 재밌게 보실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영화가 1편에 이어 또 한번 천만 관객을 동원한다면 한국 영화 역사상 유일무이한 시리즈 쌍천만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1편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광활한 스펙터클로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2편 역시 12세 관람가가 확실시 돼 올 여름 개봉하는 대작 중 가장 넒은 관객층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된 속편이 전편에 맞먹는 성적으로 프렌차이즈 영화의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김현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