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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소식 주영민 기자와 알아봅니다. 우리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거취가 결정됐나요.
<기자>
오늘(5일) 오후 2시부터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 소위원회가 시작돼 조금 전 끝났습니다.
김판곤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의 소위원회 위원들이 2시간 반에 걸쳐 논의를 했고요, 이번 달에 계약이 끝나는 신태용 감독을 다른 차기 감독 후보들과 경쟁시켜서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계약 여부를 확정 짓지는 않았습니다.
[김판곤/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 : 신태용 감독을 한 후보로 생각하고 포트폴리오 감독과 후보 선정 경쟁을 붙여서 누가 기준에 적합한가 경쟁해서 선임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판곤 위원장은 조만간 두 번의 회의를 거쳐 신태용 감독과 후보 감독들을 동등한 기준으로 평가하고 인터뷰한 뒤 협상 우선순위 1, 2, 3순위를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이마르의 오버 액션, 아직도 말이 많다고요.
<기자>
네, 메시와 호날두, 이른바 메날두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네이마르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네이마르가 맹활약을 펼치면서도 지나친 엄살과 할리우드 액션으로 찬사와 지탄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2골에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면서 브라질을 8강으로 이끌었습니다.
슈팅 23개, 유효슈팅 12개로 모두 1위에 오르면서 최고 공격수의 명성을 확인시키고 있는데요, 그만큼 상대의 집중 마크 대상이 되면서 반칙도 가장 많이 당했습니다.
무려 23번의 반칙을 당했는데, 문제는 반칙을 당한 이후 특유의 오버 액션을 곁들이면서 시간을 가장 많이 지체시켰다는 겁니다.
16강전에서는 살짝 발을 밟혔는데 반응이 엄청나죠. 마치 악어에 물린 듯했다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때 지체된 시간이 5분이 넘었습니다.
또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서 상대 손이 살짝 몸에 닿았을 뿐인데 또 오버 액션을 했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명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스위스의 한 방송은 네이마르가 당한 파울로 지체된 시간이 14분에 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네이마르 때문에 경기당 3분30초의 추가시간이 생겼다는 겁니다.
네이마르 엄살은 다양한 패러디까지 양산하면서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천부적인 축구 재능을 어설픈 연기력이 깎아 먹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16강전에서 참 많은 골들이 나왔는데, 베스트 골들을 꼽아봤다고요.
<기자>
네, 16강전 8경기에서 모두 24골, 경기당 3골이 터졌는데 멋진 골들이 참 많았습니다.
베스트 골을 다시 한 번 감상해 보시죠. 무려 7골을 주고받으며 역대급 명승부를 펼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16강전은 명품 골들의 향연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빨랫줄처럼 일직선으로 빨려 들어간 벤자민 파바르의 하프 발리슛이 일품이었습니다.
메시를 울린 한 방이었습니다.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걸었던 일본 이누이의 무회전 킥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기습적으로 날렸는데 공은 예측 불허의 괴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골키퍼는 꼼짝 못하고 당했습니다.
일본의 저항을 뿌리치고 두 골 차 열세를 뒤집은 벨기에의 골도 그림 같았습니다.
베르통언은 월드컵 역대 최장거리 18미터 헤딩골을 터트렸는데요, 패스를 한 것 같은데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혔습니다.
이 골이 슬로모션 같았다면 우루과이 카바니의 헤딩골은 마치 2배속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수아레스가 강하게 올린 크로스를 바람처럼 달려들면서 옆머리로 정확하게 받아 넣었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봐야 골의 진수를 알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꼽은 최고의 골은 바로 이 장면입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여 있는 브라질 네이마르의 진정한 '발연기'가 빛난 골입니다.
발뒤꿈치로 밀어주고 밖으로 돌아들어 가면서 다시 넘어온 공을 미끄러지면서 발로 마무리합니다.
8강전에서는 어설픈 오버액션 말고 이런 멋진 발연기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