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일본이) 반공화국 적대시 책동의 일환으로 재일동포들의 인권과 생활권을 마구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이날 '반인륜적 악행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일본 세관 당국이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귀국한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의 기념품까지 압수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반동들의 야만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추호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천백 배로 결산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전날 논평을 통해 "바로 앞에서는 대화를 운운하고 뒤에서는 제재압박을 떠들며 국제사회의 면전에서는 인권옹호국으로 행세하고 돌아앉아서는 온갖 민족차별적, 반인륜적 악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는 지난달 29일 도쿄에 있는 중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사이 국제공항 세관 당국이 고베조선고급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이 북한에 수학여행을 갔을 때 친척들과 지인들로부터 받은 기념품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