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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포용책 후퇴' 메르켈 "모든 이민은 질서 따라야"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07.05 03:39|수정 : 2018.07.06 09:31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시민들이 법과 질서가 작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모든 형태의 이민에는 질서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 대연정에서 난민 강경파와 충돌을 빚은 끝에 다른 유럽연합 회원국에 망명을 신청한 난민을 임시 수용하는 '난민환승센터'를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인근에 세우기로 한 점을 옹호한 것입니다.

EU 내 난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지해온 메르켈 총리가 이런 합의를 한 것은 대연정의 붕괴를 막기 위해 기존 난민 포용책에서 후퇴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논란은 연정의 안정성을 위험하게 하지 않았다"라며 "3개 정당이 정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논쟁은 보편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난민이 학업과 일을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우리는 '윈-윈'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이 뒷받침된 사람들의 이민을 위한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환승센터 도입 등 새로운 난민정책에 대한 대연정 내 합의가 48시간 안에 완전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연정 내에서는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민주당과 난민에 강경한 기독사회당 간에 이뤄진 합의안에 대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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