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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인종차별적 욕설에 몸싸움까지…미국, '주차 시비' 급증

정준형 기자

입력 : 2018.07.04 12:42|수정 : 2018.07.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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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백인 남자와 20대 흑인 여자가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며 싸웁니다.

여자가 2곳의 주차 구역에 걸쳐 차를 세우면서 시비가 생긴 건데 급기야 인종차별적 욕설까지 튀어나옵니다.

[여기서 꺼져라.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이 깜둥아.]

식당에서 중년 여자와 군복을 입은 여자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촬영하지 말라니까!]

차를 제대로 주차하지 못한다고 주차장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식당 안으로까지 싸움이 이어진 겁니다.

이번에는 뉴욕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 빈 주차 구역에 차를 세우려 하자 여자가 막아섭니다.

자기네 차를 세우려고 먼저 와서 맡아 놓았다는 겁니다.

[지금 장난해. 비켜라. 당신은 차도 안 타고 있잖아. 비켜!]

운전자가 경적도 울려봤지만, 여자의 엄마까지 가세하며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주차 공간은 한국보다 훨씬 넓고 여유가 있지만, 미국 역시 자동차 대수가 계속 늘면서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다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남자 운전자의 20%, 여자 운전자의 12%가 주차장에서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기다리던 차보다 앞서 끼어드는 새치기 주차와 주차 구역을 2곳 이상 차지하는 걸치기 주차가 시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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