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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뛰자 공업제품·교통 물가 '들썩'…밥상물가는 주춤

한승구 기자

입력 : 2018.07.03 08:02|수정 : 2018.07.03 08:54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올라 공업제품·교통 물가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습니다.

작년 7∼9월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대에 진입한 뒤 9개월째 1%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에는 석유류의 영향이 컸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뛰며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오름폭은 작년 4월 11.7%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입니다.

교통비 물가는 4.1% 올라 작년 5월 4.5%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밥상물가 상승을 이끌던 농·축·수산물 상승세는 다소 꺾였습니다.

농산물은 6.7% 올라 앞선 5월의 상승률 9.0%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채소류 가격은 6.4% 상승해 5월 13.5%보다 오름폭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7.4% 내리며 전체 물가를 0.20%포인트 낮췄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 상승률은 1.8%로 올해 1월 -0.6%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1년 전에 비해 달걀은 42.0%, 돼지고기 7.1%, 닭고기 12.7%, 수박 9.6%, 양파 14.9% 각각 하락했습니다.

특히 5월 가격 상승률이 59.1%였던 감자는 출하량이 늘면서 6월 8.1%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재고량이 부족한 쌀 가격은 1년 전보다 34.0% 상승했습니다.

생산량이 감소한 낙지 가격도 43.1% 올라 오름폭이 컸습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습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2.0% 올랐습니다.

전월 상승폭 4.5%보다 둔화했습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2%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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