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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의 첫 월요일인 오늘(2일), 300인 이상 기업 노동자들은 평일 40시간, 연장근로 12시간, 합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작했습니다. 당장 해당자는 265만 명인데 단계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도 확대 시행되면서 2021년이 되면 모두 1천4백만 명에게 적용됩니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노동자들의 삶에 가장 큰 변화가 찾아오는 거죠.
주 52시간 시대의 첫 출근길은 어땠는지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 반이 넘은 시각인데도 직장인들이 줄지어 지하철역을 나섭니다.
[김혜림/직장인 : 저희 팀은 (출근을) 한 시간 늦췄거든요. 10시에 출근하니까 확실히 버스도 만원 버스에서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
[심신우/직장인 : 최대 근로시간이 정해지니까, 아무래도 그 시간 이상은 못하니까 (퇴근을) 빨리할 수 있게 됐죠.]
새벽에 출근한 직장인은 오후 4시가 되기 전 퇴근합니다.
대기업들 위주로 시행에 들어간 선택 근로시간제는 가정에도 큰 혜택입니다.
[이창균/직장인 : 평소에 아내가 항상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는데 오늘은 5시까지 갈 수 있으니까 제가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가려고 합니다.]
주 52시간이 먼저 적용된 300인 이상 사업장은 3천 6백여 곳, 이 가운데 59%의 회사가 근로시간을 줄이고 교대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예행연습을 해왔습니다.
반대로 근무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 추가 인력을 채용할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할지를 놓고 국회와 정부가 엇박자를 보이면서 혼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기업 관계자 : (탄력근로제 시행은) 무시 못할 변수 중 하나고요. 만약 (기간이) 늘어난다고 하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신규 채용에) 상당히 유보적인 건 사실입니다.]
근로시간 단축이 우선 큰 기업부터 도입된 만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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