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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IS 조직원 12명 교수형…잔당에 경고

한승구 기자

입력 : 2018.06.30 19:26|수정 : 2018.06.30 19:26


이라크 정부가 생포해 수감한 IS 조직원 12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총리실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사형이 확정된 테러리스트 12명의 처형이 28일 이뤄졌으며 이는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의 명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7일 이라크 중북부 살라후딘 주에서 시아파 민병대 대원 8명의 훼손된 사체가 발견되자 이에 대응해 알아바디 총리가 IS 조직원의 즉각 처형을 지시한 뒤 처음 집행된 사형입니다.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IS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지만 잔당의 게릴라식 공격과 폭탄 테러 등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IS는 16일 동영상을 통해 이들 시아파 민병대를 인질로 잡았다면서 수감 중인 IS 대원과 가족을 72시간 안에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부검 결과 IS가 동영상에 나온 시아파 민병대원을 석방 시한 이전에 이미 살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알아바디 총리는 28일 "즉각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 직후 IS 조직원 12명의 처형이 집행된 셈입니다.

알아바디 총리는 30일 낸 성명에서도 "테러조직의 모든 잔당을 추적해 남김없이 죽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법무부는 교수형 현장을 찍은 사진을 이례적으로 배포해 경고와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라크 사법당국에 따르면 IS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준 외국인 여성 100여 명을 비롯해 300명 이상이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들과는 별개로 수백 명이 구금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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