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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산림 유실 심각…1초마다 축구장 면적 사라져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6.28 17:20|수정 : 2018.06.28 17:20


지난해 매초 축구경기장 하나 면적의 산림이 유실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세계산림감시(GFW) 데이터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비영리 환경전문연구기관인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개설한 웹사이트 GFW의 위성 조사에 따르면 산불과 불법적 벌채, 개간에 따른 산림유실이 상승추세를 띠며 기후변화나 야생동물의 감소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매초 축구경기장 하나 면적의 산림이 사라지는 추세에 따라 매일 뉴욕시 면적, 100일마다 스코틀랜드 면적, 1년마다 이탈리아 면적에 육박하는 산림이 사라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디언은 지난해 유실된 산림 면적은 2천940만 ha로 2001년 GFW의 감시가 시작된 이래 2번째로 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요 열대 우림지역에서의 산림 벌채가 2008년 이래 배에 달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아마존 지역의 벌채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하락 추세를 띠었던 산림의 유실이 다시 상승으로 반전됐습니다.

콜롬비아에서도 아마존으로의 접근을 봉쇄해왔던 반군인 무장혁명군(FARC)의 장악력이 약해지고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지난해 산림유실이 46%나 치솟았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광활한 산림도 기록적인 유실을 보였습니다.

산림 벌채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지난 40년간 야생동물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또 고위도 지역에서는 산불이 급증하는 경향을 띠었습니다.

러시아와 캐나다의 경우 지난해 산림유실의 거의 3분의 2가 산불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WRI 측은 열대 우림이 지속해서 사라지는 것은 대두와 야자 오일, 소고기, 목재, 다른 상품 등의 생산을 위해 광범위하게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러한 개간은 상당 부분이 불법이며 부패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기후 대처를 위한 예산의 2%만이 산림과 토양 보호에 쓰이고 있는데 이는 집에 불이 났는데 티스푼으로 물을 떠 끄려는 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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