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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첫 소환…'다 말할 것이냐' 질문에 고개 '끄덕'

류란 기자

입력 : 2018.06.28 15:46|수정 : 2018.06.28 15:46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늘(28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첫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 서울 강남역 인근 J 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드루킹을 소환해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갈색 수의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드루킹은 '특검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다만 '특검에 가서 다 말을 할 것이냐'는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9층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드루킹을 상대로 경제적공진화모임, 경공모 회원 등이 벌인 불법 댓글조작 의혹의 '전모'를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특검 단계에서 새롭게 피의자로 입건한 도 모 변호사 등이 댓글조작 의혹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인 만큼 김 당선인 등 여권 관계자의 관여 여부도 조사될 전망입니다.

드루킹이 김 당선자에게 보고하기 위해 댓글조작 활동 내역을 모아 만든 이른바 '백서' 역시 조사실 책상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드루킹의 출석은 특검팀 출범 이후 첫 공개 소환조사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만큼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드루킹의 성폭력 혐의 재판을 맡은 윤평 변호사는 드루킹이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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