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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117대 주행거리 조작해 국외로 팔아넘긴 65명 검거

홍순준 기자

입력 : 2018.06.27 10:46|수정 : 2018.06.27 10:46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국외로 팔아넘긴 중고차 수출업자와 매매상, 조작 기술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동차 주행거리 계기판을 조작한 혐의로 53살 A씨 등 조작 기술자 2명을 구속하고 이를 국외로 팔아넘긴 혐의로 중고차 수출업자 33살 B씨 등 6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2006년식 SM5 차량의 주행거리를 23만㎞에서 6만 7천㎞로 조작하는 등 117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적의 중고차 수출업자 B씨 등 5명은 이 차들을 리비아 등 외국으로 팔아넘긴 혐의입니다.

조작기술자 C씨는 2015년 11월 중고차 매매상에 25만 원을 받고 산타페 차량의 주행거리를 11만㎞에서 1천㎞로 줄여주는 등 2013년부터 4년 동안 240대의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고차 매매상은 이를 시세보다 100만∼300만 원 높은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주행거리가 짧은 한국산 중고차가 외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행위는 사고 발생 등 안전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이런 중고차가 외국에 수출될 경우 한국산 차량에 대한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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