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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은 큰 성공…북한서 반미 간판 사라졌다"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6.26 11:41|수정 : 2018.06.26 16: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큰 성공"(great success)을 거뒀다고 자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웨스트컬럼비아에서 열린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지지유세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화자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지역지 포스트 앤드 쿠리어와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하늘을 보지 않는다. 저 위에 어떤 로켓도 없다"며 "우리는 큰 성공을 거뒀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는 "그 어떤 로켓 시험이나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도 없었고, 북한은 (핵실험) 장소를 폭파했다"며 정상회담 후 북한의 핵실험이 더는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는 훨씬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며, 북한은 훨씬 더 나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궁합이 잘 맞았다"(good chemistry)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긴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이 전국 곳곳에서 반미 간판을 내리고 있다. 내가 곳곳에 내건 반 언론 간판 같은 반미 간판이 북한 전역에 있었는데 그것들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6·25 당일 개최했던 '미 제국주의 반대' 군중집회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서명한 합의문은 "비핵화를 하고, 미군 유해를 돌려받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겠다"는 내용의 '아름다운' 문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에 대해 "비핵화를 하고, 이것저것을 하고, 유해를 돌려받고,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이라면서 "실험을 하지 않고, 포기하며 탄도미사일 엔진 (실험) 장소를 포기하고, 단계를 거쳐 북한 비핵화를 해낸다는 것"이라고 압축해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짜 뉴스'가 자신의 성과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며 미국 언론에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가짜 뉴스가 뭐라고 했는지 아느냐. 내가 만나기로 동의했기 때문에 모욕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하더라"라며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지 못했다. 그러고는 이틀 뒤에 힐러리 클린턴도 했을 것이라고 하더라. 난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회담 성과를 평가 절하한 매체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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