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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제주 예멘인 난민 심사 시작…반대 목소리 '여전'

입력 : 2018.06.26 10:28|수정 : 2018.06.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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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이어갑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26일) 첫 소식은 뭔가요?

<기자>

오늘 첫 소식은 사회적 찬반 논란 속에 제주지역 예멘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난민 인정 심사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심사대상은 올해 난민 신청을 한 549명 가운데 제주에 남은 486명입니다.

난민 인정 심사는 비공개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되고 신청자의 가족관계와 난민신청 사유를 듣게 되는데요, 이를 토대로 난민 인정 여부를 따지고 난민 자격에는 못 미치지만,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인도적 체류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제주 출입국 외국인청은 난민 심사관을 두 명 늘려서 모두 3명을 투입하고 법무부 소속 아랍어 전문 통역직원 2명도 추가로 배치해서 업무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력을 늘리긴 했습니다만, 턱없이 부족한데요, 하루에 최대 3명 정도 심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절차를 마치려면 길게는 8달 정도가 걸릴 전망입니다.

한편 제주 예멘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서울과 제주에서 집회가 예고돼 있는데요,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집회와 행진이 계획되어 있고, 같은 시각 제주에서도 촛불집회를 열 계획인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받아주면 일자리가 없어진다, 혹은 범죄 등 안전이 걱정된다는 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유입니다.

사실 출신 지역만으로 테러리스트라든지 범죄자일 것 같다는 생각은 자칫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잘 살펴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난민 심사가 계속될 테니까 계속 논란은 이어지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어제였는데요, 오후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아크부대 파병 장병들에 대한 환송식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입게 될 '워리어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워리어 플랫폼은 개인 전투원의 전투복과 방호 장비를 강화해서 생존성과 전투력을 증대시키는 첨단 전투 장비입니다.

성능이 개선된 방탄모, 전투복, 방탄조끼와 조준경, 확대경 등 총 18개 장비로 구성됩니다. 방탄모는 모양을 변형시켜서 헤드셋 등 각종 장비를 달 수 있게 됐고요. 야간 사격이 용이한 투시경을 달았습니다.

전투복은 기존보다 가볍고 빠르게 건조되며 방탄조끼는 활동성이 강화됐습니다. 육군은 이 '워리어 플랫폼'을 이번에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되는 아크부대 14진에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군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을 주로 지원하고 유사시에는 교민 2만여 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육군은 아크부대가 처음으로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뒤 다양한 기상과 지형 조건에서 운용한 뒤 보완할 점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에서 이번 아크부대 14진을 시작으로 올해 후반기부터 임무를 고려해 각급 부대에 단계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혀진 이 워리어 플랫폼 최첨단 장비라서 많은 분들의 기대를 업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SF 영화 보는 느낌도 드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요즘 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죠. 여성들 공중화장실 가는 게 두렵다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대학가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생들이 스스로 몰카 범죄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화장실 벽이나 문, 천장에 뚫려 있는 구멍을 보고 "혹시 몰카 아니냐"고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화장실도 믿고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졌고요.

서울의 한 대학 학생회는 몰카 탐지 장비를 직접 구입해서 '몰카 탐지'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성·여성 학생회 집행부원 1명씩을 담당자로 지정해서 학생들이 몰카 설치가 의심되는 곳을 발견할 때마다 연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몰카가 의심되는 구멍을 발견하면 메신저를 통해 몰카 탐지를 요청하도록 했습니다. 학생회 측은 실제 몰카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몰카 탐지 장비로 점검할 수 있으니까 범죄 예방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몰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씻으려는 자구책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은 탐지 장비를 빌려서 대학가 인근 상가나 공원 화장실에서 탐지하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 보면 여성들이 몰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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