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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달걀·금감자' 가격 급락…최고가 대비 4분의 1로 떨어져

송욱 기자

입력 : 2018.06.26 08:17|수정 : 2018.06.26 08:17


지난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하면서 30개들이 한 판에 1만 원을 넘나들던 달걀 가격이 4천 원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또 2개월 전 '금감자'라 불리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감자 가격도 2개월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0개들이 특란 중품 기준 달걀 평균 소매가는 이달 4천58원으로 작년 6월, 7천951원보다 49.0%나 하락했습니다.

AI가 기승을 떨치던 1년 반 전인 지난해 1월 9천96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달걀값이 이처럼 폭락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농가에서 기르는 산란계 마릿수가 급증하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란계 숫자는 7천271만 마리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7천만 마리를 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초 전국을 휩쓴 사상 최악의 AI 여파로 전체 산란계의 36%인 2천517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달걀값이 폭등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선 양계농가에서 앞다퉈 산란계 입식을 진행한 결과 공급과잉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달걀 가격은 살충제 달걀 문제가 터진 지난해 8월 이후 달걀 안전에 대한 불신으로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지속해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8월 30개들이 한 판 당 7천233원이던 달걀 가격은 9월에 5천650원으로 5천 원대로 내려앉은 후 올해 3월에는 4천756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달에는 4천58원으로 떨어지면서 조만간 4천 원선 아래로 내려갈 상황입니다.

노지 햇감자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한때 '금감자'로 불렸던 감자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감자 20㎏ 도매가격은 올해 4월 10만 7천70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3% 급등했다가, 이달 들어서는 3만 600원으로 4월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달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가량 떨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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