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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부르키니' 논란속 가족장관 "무슬림 통합에 도움"

입력 : 2018.06.26 03:44|수정 : 2018.06.26 03:44


독일 학교에서 여학생의 부르키니 착용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가족부 장관이 찬성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르키니는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로, 여성 이슬람교도들을 위한 전신 수영복입니다.

25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프란치스카 기파이 가족부 장관은 전날 한 행사에 참석해 "부르키니를 입은 학생들을 수영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학교에서 무슬림 소녀들을 (사회적으로)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건강하고 수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연정 소수파로 사회민주당 소속인 기파이 장관의 이런 발언은 대연정 주류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온도 차이가 납니다.

기사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부 장관과 기민당 소속의 율리아 클뢰크너 식품농업부 장관은 초등학교 여학생의 부르카와 히잡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클뢰크너 장관은 어린 학생들이 성적 흑백논리 속에서 자라는 것을 막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최근 내각에서 반(反)난민 정책을 내세워 메르켈 총리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고, 클뢰크너 장관은 기민당의 차기 리더 중 한 명입니다.

앞서 독일에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의 한 중·고교가 수영 수업에 빠지는 이슬람교도 소녀들을 위해 부르키니를 무료로 나눠주면서 부르키니의 허용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학교 측은 과거부터 학생들이 스포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스포츠 의류와 장비를 구매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2016년 남부 휴양도시 칸 등이 해변에서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하자 최고행정법원이 이런 조치를 무효화 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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