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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 구속영장 기각

고정현 기자

입력 : 2018.06.25 17:34|수정 : 2018.06.25 17:34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피의자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고 많은 지인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또 법원은 "피의자의 직업과 가족 등 사회적 유대관계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피의자를 구속할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코치는 오늘(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나왔지만 "심 선수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각종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와 법원에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그랬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선수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입니다.

조 전 코치는 현재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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