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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켜주겠다"…국토부 공무원 사칭해 사기극 벌인 50대 남성

신정은 기자

입력 : 2018.06.21 12:49|수정 : 2018.06.21 12:49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으로 사칭해 채용을 시켜주겠다며 돈을 받아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51살 홍 모 씨를 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홍 씨는 2016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토교통부 채용을 약속하며 피해자 4명으로부터 7천 9백만 원 상당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 씨는 또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2명을 속여 6천 5백만 원 상당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국토교통부 아래 '보험진흥원' 부서가 새로 생긴다고 꾸민 뒤 자신이 본부장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 씨는 국토교통부 장관 직인이 찍힌 가짜 서류를 만들어 일본의 유명 자동차 업체 세미나에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홍 씨는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고자 일본 세미나에 피해자들을 데려가는 등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재취업이나 이직을 희망하는 30대부터 50대 남성들이었으며 그 중 홍 씨의 고교 동창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씨는 직장을 잃은 뒤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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