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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재산 날릴 뻔…어르신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들

박찬근 기자

입력 : 2018.06.19 16:26|수정 : 2018.06.19 17:08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던 시민들이 은행원의 눈썰미로 잇따라 위기를 넘겼습니다.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구리시의 한 농협에서 60살 A씨가 3천만 원을 인출하려 했습니다.

표정과 목소리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은행원 B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즉시 관할인 토평지구대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돈을 건네기로 한 장소에 잠복해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고양시의 한 농협 지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신도농협 직원 C씨는 "1천600만 원을 인출해 달라"는 한 70대 어르신의 초조한 모습을 보고 바로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신도 파출소 배민수 순경은 삼송역으로 향하는 피해자를 확인하고 추적해 역 물품보관소에 서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습니다.

피해 어르신은 "내가 형사인데, 딸과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가져오면 막아주겠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배 순경이 어르신에게 상황을 설명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4일에도 파주시에 사는 한 할머니가 "딸이 납치됐다"는 협박을 받고 돈을 찾아 택시를 타고 고양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서간 공조 수색, 검문으로 일이 벌어지기 전에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사건은 즉시 경찰 112나 금융감독원에 알려서 피해가 나기 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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