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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여름 보너스 평균 940만 원…사상 최대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6.15 11:28|수정 : 2018.06.15 11:28


일본 대기업 사원들은 올해 여름 사상 가장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게이단렌이 종업원 500명 이상의 도쿄 증시 1부 상장 기업 2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올 여름 보너스 지급액은 평균 96만7천 엔(약 946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금액 기준 작년보다 6.71% 증가한 것으로 1959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액으로, 96개사가 조사에 응했습니다.

작년에는 5년만에 여름 보너스 지급액이 감소했으나 2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경영실적이 호전된데다 올해 노사협상(춘투)에서 정부와 게이단렌이 이례적으로 "3% 이상"의 임금인상 수치목표를 제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종별로는 인력부족이 심각한 건설업이 157만3천957 엔(약 1천54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가 106만1천566 엔(약 1천38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14개 업종 중 종이·펄프와 시멘트를 제외한 12개 업종의 보너스 지급액이 늘었고, 증가율로는 철강이 17.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건설업 10.7%, 자동차 6.27% 등이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올해 노사협상에서 3% 이상의 임금인상을 게이단렌에 요청했습니다.

4월에 발표된 임금인상률은 2.54%로 정부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게이단렌 관계자는 아사히 신문에 "이런 추세라면 겨울 보너스도 3% 이상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니시니혼 시티은행이 후쿠오카현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 보너스 사용계획 인터넷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2%가 "저축"을 들고, "여행·레저"가 26.2%로 2위를 차지했으나 1위 저축과의 차이가 컸습니다.

저축하는 목적을 물은 데 대해서는 가장 많은 53.8%가 '장래 생활비에 쓰려고'를 꼽았고 이어 '노후자금 준비'(31.1%), '장래 교육비'(27.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장래에 대한 불안으로 저축을 우선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사 대상과 방법이 바뀌어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작년과 재작년 조사에서도 여름 보너스 용도로 '저축'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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