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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에 "대화 기간엔 진전방안 강구 필요"

한승희 기자

입력 : 2018.06.13 15:58|수정 : 2018.06.13 16:22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과 관련해 북미 간 대화 기간에는 대화를 진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 구축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기간에는 이런 대화를 원활히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맥락과 유사한 것으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축으로 하는 현재의 북미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북한의 반발로 대화 동력을 저하할 수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직후 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워 게임'으로 지칭하면서 "매우 포괄적이고 완전한 합의를 협상하는 상황에서 워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청와대는 내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합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결과 공유 차원에서 김 위원장과 핫라인 통화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아직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과는 통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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