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북미정상회담 합의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담이 지속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1%) 하락한 25,320.7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5포인트(0.17%) 상승한 2,786.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7포인트(0.57%) 오른 7,703.7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 참가들은 북미정상회담 성과와 글로벌 무역갈등을 주시했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시도 팽팽하게 유지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공약과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제공 공약 등을 포함한 4개 항 형식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미국이 줄곧 주장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조항이 들어가지 않은 점과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명이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북미정상회담은 예상된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FOMC와 ECB 결과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봤습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마크 케프너 영업 및 트레이딩 담당자는 "투자자들이 두 차례 주요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주요 결정을 내리길 꺼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조용한 날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ECB 회의가 더 중요할 것"이라며 "ECB 자산매입 중단에 관한 논의가 금리를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