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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북한 전문가 박한식 "김정은, 본능 아니라 집단으로 의사결정"

이한석 기자

입력 : 2018.06.09 04:58|수정 : 2018.06.09 04:58


재미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조지아대학교 명예교수가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방송에 출연해 향후 북한 비핵화 전망에 대해 견해를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8일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박 교수는 CNN 인터내셔널 뉴스룸 앵커 시릴 배니어와의 대담에서 "나는 회담 회의론자는 아니라면서 다만, 회담이 잘 되려면 옳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알려주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사실 이번 일은 트럼프를 지지한다면서 어쩌면 트럼프의 부족함이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원칙인 CVID 비핵화는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박 교수는 검증을 위해서는 최소 25만 명의 사찰 인원이 북한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는데, 현재 주한미군은 2만 5천 명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지원을 요청할 수는 있겠지만, 검증을 위해 한국이 북한으로 군대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본능에 의존하는지에 대해선 "김정은 단독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노동당 간부들 집단에 의해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박 교수는 "두 정상이 만나 얼싸안고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수준의 발표를 할 수 있겠지만,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조약은 결국 의회가 의결해야 하는데 공화당이 다수당이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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