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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화산폭발 생존자 구조 중단…사망·실종 300명 육박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6.08 06:51|수정 : 2018.06.08 06:51


화산폭발로 3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과테말라의 재난 당국이 구조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재난관리청(CONRED)은 7일(현지시간) 푸에고(스페인어로 불의 의미) 화산폭발 현장에서의 생존자 구조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카날3 방송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재난관리청은 비가 내려 화산재 겉이 딱딱해지는 등 기후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화산재 등 분출물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구조대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중단 이유로 들었습니다.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지난 상황도 구조 중단을 결정한 다른 이유입니다.

통상 지진과 화산폭발의 경우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72시간으로 여겨지지만, 뜨거운 화산재 등에 매몰됐을 경우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으로 생존할 확률은 희박합니다.

재난관리청은 또 주민들에게 푸에고 화산이 추가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속 멀리 대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화상을 입은 6명의 어린이는 이날 미국 공군 수송기를 타고 더 나은 시설과 의료진이 있는 미 텍사스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3일 푸에고 화산이 폭발한 이후 전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9명으로, 화상 등으로 시신 훼손이 심해 이 중 28명만이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실종자는 최소 197명에 달해, 복구 작업이 진행될수록 확인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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