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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쏟아지는 폭우 속 경찰이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이유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6.07 14:33|수정 : 2018.06.07 14:33


한 경찰이 쏟아지는 폭우 속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이유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도로에 서 있던 한 경찰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 등 외신들은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경찰 샤니스 호킨스-그레이엄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 초, 캐롤린 B.R. 해밋 씨는 남편과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한 경찰이 폭우 속에서 우산도 없이 도로 한가운데 서 있었던 겁니다.

캐롤린 씨는 "처음에는 도로가 물에 잠겨서 운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려고 그런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밋 씨의 추측과는 달리, 경찰 가까이 다가간 해밋 부부는 경찰 발치에 있는 거북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경찰은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는 야생 거북이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있었던 겁니다.
한 경찰이 쏟아지는 폭우 속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이유경찰에 따르면, 이 거북이는 악어거북으로 다루기 위험한 종이라서 동물 통제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답이 늦어지자 이러한 행동을 자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밋 부부는 재빨리 집에서 삽 두 개를 가져와 거북이를 도로 가장자리로 옮겨 선량한 경찰을 도왔습니다.

캐롤린 씨는 "비에 몸이 흠뻑 젖었는데도 그 경찰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며 "그녀는 우리에게 고마워했지만 우리도 기꺼이 작은 동물을 위해서 봉사하는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한 경찰이 쏟아지는 폭우 속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이유이후 호킨스 그레이엄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친절한 경찰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또한 작년 10월, 호킨스 그레이엄 씨가 '올해의 그린벨트 경찰상'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The dod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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