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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아빠 대신 국가유공자 증서 받은 7살 아이의 사연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6.07 11:30|수정 : 2018.06.07 11:30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은 아이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지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다 순직한 군인과 경찰관 등 공무원 유가족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습니다. 

이날 수여식장에 오른 유가족 중 유난히 어린 아이의 모습이 보는 이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빠 대신 국가유공자 증서 받은 7살 아이의 사연 '먹먹'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 서지연 씨의 손을 붙잡고 나와 수여증서를 받은 아이는 고 정연호 경위의 아들 정준용 군입니다.

준용 군이 증서를 받기 위해 엄마와 나란히 서자, 문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준용 군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두 손을 붙잡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아빠의 이름 세 글자가 적힌 증서를 받아 든 준용 군은 천진난만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아빠 대신 국가유공자 증서 받은 7살 아이의 사연 '먹먹'올해 7살 된 준용 군은 한창 아빠 품을 그리워할 나이지만, 이날 수여식장에서 의젓한 모습을 보여 더욱 애틋함을 자아냈습니다. 

준용 군의 아버지인 고 정연호 경위는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중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했습니다. 

당시 자살 기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정 경위는 아파트 외벽을 통해 문이 잠긴 방으로 들어가려다 외벽에서 미끄러져 9층에서 추락했습니다. 정 경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이튿날 새벽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해 12월 24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 경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정 경위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아빠 대신 국가유공자 증서 받은 7살 아이의 사연 '먹먹''영상 픽'입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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